유방암 · 난소암 막으려면 난소 제거하라

영국 연구팀, 40세 이상 유전적 고위험군에 권고

가족 중에 난소암과 유방암 등을 앓은 사람이 있는 중년 여성이라면 병을 예방하기

위해 난소 제거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가레스 에반스 박사는 최근 난소암 등 여성들이 주로 걸리는

암의 조기 발견 확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 9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23명의 난소암 환자 가운데 암을 조기에 발견한 환자는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에 걸린 여성 가운데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명이나

됐다.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난소암은 50~70세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매년 10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이 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발병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암의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난소암에 걸린 여성들은 대부분 말기암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에반스 박사의 이번 연구도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에반스 박사는 “초음파

검사나 혈액 검사만으로는 초기에 난소암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가족 중에 비슷한 병력이 있는 40대 여성이라면 예방 차원에서 난소 제거 수술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난소암은 유전적인 영향이 큰 대표적인 질병이어서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을 앓은 환자가 있다면 병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높다.  

이번 연구는 ‘영국 인간 유전학 협회(British Society for Human Genetics)’

연례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6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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