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한 사람 정자로 150명 인공수정 출산

배다른 오누이 근친상간 · 유전병 우려…

인공수정 임신이 늘어나면서 수십 명의 배다른 형제 자매를 가지게 된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5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불임치료 병원들이 동일인에게서 기증받은

정자로 너무 많은 사람을 임신시키는 행태 탓이라고 한다.

미국 워싱턴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신시아 데일리(48)는 7년전 기증정자를

통해 아기를 출산했다. 이들 부부는 아들이 언젠가 자신의 생물학적 형제자매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해당 정자기증자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을 인터넷으로

추적하고 이를 집단화했다. 기증자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유 식별번호를

가지고 있어서 그의 생물학적 자녀들은 이를 매개로 서로 접촉이 가능하다. 이렇게

해서 파악된 아이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또 늘어났다. 올해 드디어 150명에

이르렀다. 모두가 동일 인물의 정자로 임신된 아이들이었다. “이들의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보면 놀라운 느낌이 든다.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 그녀의 경우는 극단적이지만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50명 이상의 이복형제자매가 확인된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이복 오누이끼리 근친상간을 할 위험과 그 결과 희귀 유전병을 지닌 자녀를

낳을 위험이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누이가 아이를 낳게 되면 유전적 결함이 중첩돼

희귀유전병이 생길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동일한 불임클리닉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서로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킨다.

 “내 딸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정자기증자의 고유번호를 파악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기증된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한 한 어머니의 말이다. “딸

애가 다니는 학교에는 딸애와 같은 과정으로 태어난 남자애들이 많다. 딸 애는 그런

남자애들이랑 열을 올리며 사귀었었다. ”고 말했다.

비판자들은 불임클리닉과 정자 은행이 인기있는 기증자의 정자로 너무나 많은

임신을 시키면서 큰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임신하는

부모는 기증자의 건강, 그리고 이들의 정자를 통해 태어난 다른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동일인의 정자로 수태되는 아이들의 숫자를 법으로

제한해야 하며 기증자들의 익명성이 과연 보호되고 있는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자 기증에 관한 사실

미국은 동일인의 정자로 수태시킬 수 있는 아이들의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정자 기증에 의해 태어나는 아이의 숫자는 인구 80만명 당 최대 25명으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6만명 가량의 아이가 기증된 정자의 인공수정으로 태어나고

있다.

정자은행에 아이를 출산했다고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엄마의 비율은 높게 봐도

40%다.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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