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보톡스 맞는 여자 싫어한다

중년여성 대상 ‘허영심’ 비판 많아

연예인들이 어딘가 모르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면 네티즌은 ‘양악수술‘,

’보톡스 시술‘, ’지방이식‘등을 거론하면서 ‘동안’이 되었다고들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노화의 상징인 기미, 주름, 얼굴 처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막상 타인이 어려 보이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거나 보톡스를

맞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알리손 캐스틴 교수팀은 “만약 당신이 젊어 보이기 위한

수술을 하지 않고 주사도 맞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험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여성이 노화를 막기 위해 자외선을 피하거나 로션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피부를 위로 끌어올리는 얼굴

리프트나 보톡스 같은 미용시술을 받는 데 대해서는 해당 여성이 허영심이 많은 것으로

여겼다.

실험은 두 종류로 이뤄졌다. 첫 실험에서는 260명의 여성참가자에게 한 여성이

50대, 60대, 70대 였을 때 젊어 보이기 위해 얼굴 크림을 사용하거나 보톡스 시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참가자 중 절반은 평균 70세, 나머지 절반은 평균 18세였는데

70세 집단이 18세 집단보다 해당 여성에게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260명 모두가, 해당 여성이 보톡스 시술을 받지 않고 그냥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그녀를 더욱 허영심이 적은 것으로 평가하고 호감을

느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100명의 여성에게 △태양을 피하기 △얼굴 크림 사용하기

△보톡스 시술 받기 △얼굴 리프트 시술 받기 중 한 가지의 노화방지 방법을 사용한

여성들에 대한 글을 읽게 했다. 이번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젊어

보이려고 애를 덜 쓰는 여성에게 더 큰 호감을 나타냈다. 또한 응답자들은 중년 여성이

노화방지 제품을 사용하는 데 대해 노인 여성이 그러는 경우보다 덜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캐스틴 교수는 “노화 방지를 위한 미용·화장품 산업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제품이나 시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노화를 막아보려는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사회적 현상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의학 저널: 심리과학(Journal of Gerontology: Psychological

Sciences)’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학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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