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유아, 70%가 염분 과다 섭취

일반 우유, 모유나 분유의 2~3배 염분

영국의 8개월 된 유아들 가운데 70% 가량이 하루 권장 염분 섭취량보다 많은 소금을 매일 먹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시기에 염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콩팥 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최근 120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이들이 어떤 영양성분을 주로 섭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이들 가운데 70%가 하루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소금을 매일 먹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권장량보다 갑절이나 많은 염분을 섭취하고 있었다. 영국국립임상보건연구원(NICE: 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은 12개월까지의 유아의 경우 하루 400mg 이하의 염분을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직 젖도 완전히 떼지 않은 어린 아기들이 이처럼 많은 소금을 먹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일반 우유 탓이다. 보통 유아들은 4, 5개월이 지나면 일반 우유를 먹기 시작하며 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아이들이 마신다. 그런데 영국에서 시판되는 일반 우유 100ml에는 약 55mg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이는 모유(100ml 당 15mg)나 조제분유(100ml 당 15~30mg)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우유도 100ml 당 약 50mg의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사정이 다르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염분 과다 섭취가 유아의 건강에 장단기적으로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인간의 장기 가운데 몸 안의 염분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곳은 콩팥이다. 그런데 필요 이상의 염분이 몸에 들어올 경우 콩팥이 무리를 하게 돼 단기적으로 유아의 콩팥 기능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아기의 몸이 염분에 적응을 하게 되면 짠 음식을 좋아하게 돼 어른이 된 후에도 짠 음식을 즐기게 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우유처럼 유아들이 먹는 음식의 경우 별도로 영양 성분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연구팀의 파울린 에머트 박사는 “12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일반 우유를 주식으로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럽 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가 31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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