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휴대폰 써도 뇌종양 상관없다?

통계적으론 확률 안 높아…‘전자파 유해’ 논란은 여전할 듯

올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 전자파를 발암물질로

분류한 이후 휴대전화가 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IARC는 어린이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할 경우 뇌종양 등 뇌 관련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린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통계적으로 뇌종양 확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열대기후와 공공건강 협회(Swiss Tropical and Public Health Institute)의

마틴 루슬리 박사는 최근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할 경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먼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뇌종양을 앓은 경험이

있는 7~19세 어린이 및 청소년 352명의 의료 통계를 분석했다. 그 뒤 이 통계를 뇌종양을

앓은 경력이 없는 646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뇌종양 경력 어린이들의 75.3%가 병을 앓기 전 20회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건강한 어린이들 가운데 20회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72.1%였다. 뇌종양 경력 어린이쪽의 비율이 3%포인트

가량 높긴 했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차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일상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뇌종양

어린이는 55%, 건강한 어린이는 51%로 나타나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통계학적인 결과일 뿐이므로 ‘휴대전화가 뇌종양과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려면 보다 섬세한 의학적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협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뉴스 사이트인 헬스데이와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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