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냄새 이용 학질모기 퇴치한다

냄새로 모기 유인해 죽이는 덫 개발

평소 발 냄새를 심하게 풍기고 다닌다면 친구는 멀어지고 모기는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 가운데 하나가 발 냄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이용해 발 냄새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학질모기를 유인해 박멸하는 새로운 모기 덫이

개발됐다.

탄자니아 이파카라 건강 센터 프레드로스 오쿠무 박사가 개발한 이 모기 덫은

최근 그랜드 챌린지 캐나다(Grand Challenges Canada) 및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다르면 말라리아는 매년 8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열대 지역 어린이들이 많이 걸린다. 말라리아는

주로 학질모기라고 불리는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인데 학질모기는 열대 우림 지역에

300여 종 이상 분포돼 있다.

기본적으로 모기는 초식성 곤충이다. 그러나 짝짓기를 할 때 암컷 모기는 산란에

필요한 영양을 얻기 위해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다. 이때 모기는 주로 냄새를 통해

‘공격 대상’을 찾는데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것이 사람의 발 냄새와 땀 냄새, 향수

냄새 등이다.

오쿠무 박사가 개발한 네모 상자 모양의 모기 덫은 주로 집 밖에 설치된다. 이

모기 덫은 발 냄새를 풍겨 모기를 유혹한다. 발 냄새를 좇아 온 모기는 덫 안에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갈 수 없다. 결국 모기는 덫 안에서 살충제를 맞고 죽게 된다.   

하지만 모기 덫이 만들어진다 해도 이것이 바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성과 경제성 등 검토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쿠무 박사는

“성능을 향상시킨다면 2년 안에 실생활에 발 냄새 모기 덫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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