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기· 껌 씹기· 손장난 건강에 도움

보기와 달리 몸에는 좋은 ‘나쁜 습관’들

대화 도중에 껌을 짝짝 씹거나 수업 시간에 손장난을 심하게 하면 예의도 없고

정서가 불안정한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이 건강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미국 방송 MSNBC는 7일 사회적 통념으로는 ‘좋지 않은 행동’이지만

몸에는 좋은 몇 가지 습관을 소개했다.

∇욕하기=고통을 참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 영국 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욕설을 마음껏 내뱉는 것이 고통을 참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71명의 손을 아주

차가운 물에 담근 뒤 얼마나 오랫동안 견딜 수 있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그룹이 욕을 못하게 한 그룹에 비해 평균 45초 이상 얼음물의 고통을

더 오래 견뎌냈다. 욕을 하면 고통을 참는 데 도움을 주는 엔돌핀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왜 우리는 욕을 하는가’의 저자 티모시 제이 박사는 “욕을 내뱉으면 신체의

안 좋은 기운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며 “툴렛 증후군(정신 장애로 욕설을

뱉는 질병) 환자들이 심한 욕을 하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얼굴 경련이 완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껌 씹기=무설탕 껌은 다이어트에 효과

껌을 짝짝 씹으면 보기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껌 씹기는 침샘을 자극해

침을 많이 분비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은 몸에 좋지 않은 세균을 죽인다. 당연히

치아 건강에도 좋고 숨을 쉴 때도 더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설탕이 들어간

껌이 아니라 무설탕 껌을 씹을 때의 이야기다.

똑같은 주전부리지만 껌은 사탕처럼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간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껌을 씹으면 공복감이 줄어들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또 실제 한 시간 동안

껌을 씹으면 11칼로리를 소모하는 ‘보너스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손장난=혈액 순환, 집중력 향상에 도움

당최 얌전히 앉아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손장난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굳이 손장난 하는 것을 나무랄 필요는 없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손장난은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등이나 관절 통증을 완화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장난이 뭔가를 기억하거나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집중을 위한 손장난’의 저자 사라 라이트는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고 지적한다. 뭔가를 써야 할 때 연필을

돌린다거나, 강의를 들을 때 다리를 떠는 것도 모두 비슷한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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