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성적은 두 살 때 결정된다

“생후 2년간 부모가 하기 나름”

자녀가 태어나서 두 살 때까지 부모가 조성해주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초등학교

입학 후의 성적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부모의 소득 및 교육 수준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는 1일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진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자녀의 초기 교육성과에 언어가 미치는 영향(The Role of Language

in Children’s Early Educational Outcomes)’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대학 제임스 로 교수팀은 뉴캐슬 지역에서 1991년 4월~1992년 12월 태어난

어린이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브리스톨 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와 이들 자녀가 학교에

입학한 뒤의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기가 말을 시작하기 전부터 도서관에 자주 데리고 다니며 책을 많이

사준 경우 두 살이 됐을 때의 단어 표현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아기들은

나중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언어,독서, 수학 시험 성적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높았다.

전반적으로 학업성적은 아이가 태어난 후 2년 동안 엄마의 역할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다.  자녀에게 시키는 각종 활동, 아이와의 상호작용, 아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원, 엄마 스스로가 얼마나 가족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꼈느냐가 핵심이었다.

연구팀의 제임스 로 교수는 “부모의 소득이나 학력 수준이 아이의 학업 성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두 살 이전에 부모가

자녀와  어떤 활동을 함께 하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수입이나 교육수준은 부모가 자녀와 얼마나 시간을 보내고

돈을 쓰는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면서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거나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자주 갖는 등의 간단한 행동이 어린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넓히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웨스트잉글랜드대학의 수 롤스톤 교수는 “이 프로젝트가 주는 주요

메시지는 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 범위가 자녀의 언어학습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두 살 때까지 자녀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서도

자녀가 더 잘 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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