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람이 정신질환에 걸리기 쉬운 까닭

시골사람보다 스트레스에 더 민감

대도시에서 자란 사람의 뇌가 시골이나 작은 도시 출신 사람보다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뇌기능 검사로 확인됐다. 스트레스는 정신분열증을 비롯,

정신질환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정신건강중앙연구소 안드레아 메이어-린덴버그 박사는

여러 지역 출신 학생 32명에게 수학시험을 보게 하고 동시에 헤드폰으로 ‘평균보다

점수가 낮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알려주는 말을 들려준 뒤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대도시에 사는 학생들의 뇌에서만 정서와 관련된 편도체가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이 편도체를 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상피질은 시골이나 작은 도시에서 자란 학생들에게서만 더 강하게 활성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3개의 다른 스트레스 상황을 주었을 때도 대도시출신은

예민하게, 중소도시와 시골출신은 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메이어-린덴버그 박사는 “정신질환은 도시 출신 사람이 시골 출신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걸리고 자란 도시가 크고 복잡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며 “환경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의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실렸으며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미국 의료전문포털 웹엠디(WebMD) 등이 23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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