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 흑인 청소년 겨냥 옛날식 판촉

흑인 밀집지역 박하향 담배 값 집중인하

담배회사들이 담배 판촉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흑인 밀집지역에 박하 향

담배인 ‘멘솔’의담배 값을 집중적으로 낮추고 광고를 늘리는 등 원시적 판촉을

벌이고 있다고 명문 스탠포드 대학 의대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은 연방국가 체제라 지역별로 담배 값이 갑당 1천원 넘게 차이 나기도 하며,

멘솔 담배는 특히 어린 흑인 여성과 청소년이 담배를 처음 배울 때 흔히 손대게 되는

담배다. 비록 담배회사는 인종이나 출신국가를 판촉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연구결과는 제조회사들의 판촉패턴이 어린 흑인 청소년을 흡연으로 유혹하는

원시적 경향을 보여준다는 것.

연구가 진행될 당시 비(非) 멘솔 말보로 담배는 미국 뉴포트지역에서 한 갑에

$4.37인 반면 멘솔 담배값은 평균 $3.99였다. 한 고등학교의 흑인학생 비율이 10%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담배가격은 갑당 평균 12센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10대 흡연인구의 멘솔 향 선호는 2004년 43.4%에서 2008년 48.3%로

올랐다. 특히 멘솔 담배는 흑인 청소년 사이에 최고 인기인데 흑인 청소년 만 12~17세의

흡연인구 가운데 71.9%가, 남미계 청소년 흡연인구의 47%, 백인 청소년 흡연인구의

41%가 멘솔 향 담배를 피웠다.

이런 결과는 FDA가 멘솔을 담배 금지 첨가 향으로 할 것인지 검토하는 중에 나왔다.

2008년 통과한 미 연방법은 담배 첨가 향으로 13개 과자 맛은 금지하면서 멘솔 향은

남겨두었다. 멘솔 향은 담배 맛을 부드럽고 순하게 하며, 박하 향 담배가 아니라도

박하 향을 조금 첨가한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예방 리서치센터 리사 헨릭센 박사는 “담배회사들의 멘솔

담배 판촉은 원시적 경향을 드러낸다”며 ”이들은 감독기관인 식품의약국(FDA)에

인종적 판촉타겟을 설정한 일이 없다고 강변하지만 증거들도 엇갈린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니코틴과 담배연구(Nicotine & Tobacco Research)’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인 유레칼러트 등이 24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hs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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