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슈퍼 판매, “경제효과 460억원

현대경제연구원,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의사의 처방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에서도 팔게 되면 연간 460억~436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이 24일 발표한 보고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경제적 효과’의 내용이다. 장위원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논의할

때 안전성과 유효성과 같은 의학 및 약리학적 평가와 더불어 국민 복리 증진, 의료비

절감 등 사회적 편익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입장에서는 약값과 진료비 하락으로 가계 부담이 줄어들며

약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복약지도 없이도 자가 치료가 가능해진다. 기업 측면에서는

급격한 매출 확대 등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 증가율을 10%로 가정하고 2009년 국내의약품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따졌을때 일반의약품 10%를 슈퍼에서 팔면 연간 460억원,  일본처럼 95%를 팔면

4천 360억원만큼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긴다. 또한 10%를 슈퍼에서 파는 것은 약 220명,

95%는 약 211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다.

 장 연구위원은 “일본은 1998년 드링크제를 슈퍼에서 팔도록 하면서

시장규모가 22% 성장했다”며 “이미 슈퍼에서 팔던 품목과의 가격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접근성이 좋아져 특히 박카스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일반의약품 가운데 안전성이

확보돼 있는 가정상비약 수준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의약품의 판매가 증가한다는 것은 국민이

약을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 안전성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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