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콘돔 말고 다른 남성피임법 찾기

피임 확실하고 성기능 문제 없는 방법

미국에서 여자들의 먹는 피임약이 처음 상용화 된지 51년이 되었고 그 후 여성들의

피임법이 수십 가지는 등장했지만 여전히 남자의 피임법은 두 가지다. 정관수술 아니면

콘돔사용.

많은 과학자들이 이들 두 가지 외에 효과적인 남성피임법을 연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생산되는 수천만 정자를 막아 피임을 확실히 하면서도 성욕과

성기능 발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부작용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정관수술법을 좀더 개선한다면 나중에 필요할 때는 묶었던 것을 풀 수 있어야

하고 물론 부작용은 정말 최소여야 한다. 임신이 실제로 주는 두려움은 기본적으로

여자들의 문제지, 남자들 자신이 직접 부딪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먹는 피임약 가운데는 혈액응고 위험성을 높이는 것들이

있는데 만약  임신한다면 이 위험은 10배가 된다”는 것이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에서 남성불임을 맡고 있는 존 애모리교수의 설명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비영리단체 ‘남성피임정보 프로젝트’는 RISUG라는

남성피임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 피임법은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에 폴리머란

합성물질을 주입해서 평상시 정자의 활동을 방해하고 수술 없이 몇 년간 피임 효과를

지속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개발되면 특히 남자의 피임법이 매우 열악한 인도

같은 나라에 적용하기 좋을 것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정자생산에 필요한 비타민 A를 차단해 쥐의 정자

생산을 멈추게 했다가 다시 필요하면 원상태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진들은

“인간에게 적용하기 전에 장기간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과학자들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피임약에 쓰이는 프로게스틴을

혼합하여 남성에게 처방했을 경우 정자의 수가 줄고 남성의 90%가 일시적인 무정자

상태에 들어가는 피임법을 발견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연구팀들은 프로게스틴을

몇 주 간격으로 윗 팔에 주사하는 불편한 방법 말고 매일 크림처럼 사용할 수 있는

테르토스테론과 프로게스틴 젤을 연구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비호르몬 피임법이 남자들과 제약사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절반 이상이 “여자

파트너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호르몬 피임약이라도 쓸 용의가 있다”고 한다. 서던

인디애나대학 프리메드(의대준비과정)에 다니는 에제키엘 세트네(20)라는 학생은

“아마 여자 친구가 임신했다는 전화나 문자를 보내온다면 지구상의 어떤 남자친구가

겁먹지 않겠는가”라며 “나는 콘돔을 써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의 효과적인

피임법이 개발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비영리재단은 남성피임법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오는 10월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와 함께 새로운 남성

피임법에 대한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NICHD의 다이애나 블리스는 “미국에서 이뤄지는 임신 중 대략 절반 정도가 계획되지

않은 임신”이라며 “커플이 인생을 제대로 계획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선택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과학뉴스 평가사이트 헬스뉴스리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최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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