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음은 아이 ‘징징거리는’ 소리

톱으로 나무 써는 소리보다 더 듣기 싫어

자녀들이 징징거리는 소리를 듣다보면 ‘차라리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를 듣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할 만큼 어린이

징징거리는 소리가 소음 정도가 가장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 주립대 심리학과 로제마리 장 교수팀은 어른들에게 어떤 종류의 소음이

가장 안 좋은지를 연구한 결과 아이들의 징징거리는 소리가 ‘최악의 소음’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인 남녀에게 여러 종류의 ‘짜증나는 소리’를 들려주면서 산수

문제를 풀게 한 뒤 그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생아 울음소리, 어른들의

연설 소리, 아이들의 징징거리는 소리, 높은 강도로 나무 탁자를 톱으로 써는 소리

등이 짜증나는 소리로 각각 예시됐다. 또 일부 참가자들에게는 아무 소리도 들려주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문제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아이들의 징징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문제를 푼 참가자들의 결과가 가장

낮게 나왔다.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로 아이 징징거리는 소리 등을 들려줘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실험에 참가한 성인이 남자건 여자건, 아이가 있는 부모건 아니건

결과는 비슷했다는 점이다. 이는 부모의 사랑으로 무장된 마음도 아이의 징징거리는

소리를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랭스턴 연구원은 “아이들이 주위에서 징징거리면 미쳐버릴 것 같은 짜증을 받는다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들 엄마가 참을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실제 그 소리가 사람을

극도로 짜증나게 하는 소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사회 진화 문화 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Evolutionary,

and Cultural Psychology)’에 소개됐으며 MSNBC 온라인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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