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조절로 비만 막을 수 있다”

위 절제 수술 없는 비만 치료 가능성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위 절제 수술 등 외과 수술을 받지 않고도 호르몬 조절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방송 MSNBC 온라인판은 19일  미국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Cedars

Sinai Medical Center) 등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존에 알려진 생각은 위의 일부를 잘라낼 경우 먹는 양을 줄일 수 있어 심각한

비만증에 대처하고 살이 빠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메디컬 센터의 미구엘 버치

박사는 “비만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배가 덜 고픈 것보다 위에서

나오는 그렐린(ghrelin)이라는 호르몬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렐린은 허기를

느낄 때 이를 뇌에 알려주는 호르몬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이번 연구는 비만 치료 수술 가운데 위장 우회술(gastric bypass)과 위 밴드술(gastric

banding)을 받은 환자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장 우회술은 위를 식도

부문만 조금 남긴 채 나머지를 잘라내는 방식이고 위 밴드술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밴드를 삽입해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좁게 만드는 수술 방식이다. 두 수술

모두 섭취하는 음식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연구 결과 위 밴드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허기는 줄었지만 그렐린 수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위장 우회술을 받은 환자들은 허기는 물론 그렐린 수치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는 결국 위를 어떤 형태로 다루느냐에 따라 그렐린 수치를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위가 어떤 방식으로 뇌에 신호를 보내는지를 좀 더 연구하면 수술 없이도 그렐린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체중 조절 수술 전문의 엠마 패터슨 박사는 “두 수술이 다른 결과를 낳은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다면 수술하지 않고 알약 복용으로도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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