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비아그라 ‘일반약 전환’은 보류

응급피임약 등 5종만 전환 요구키로

대한약사회는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일반약 전환을 당분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약사회는 21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에서 기존에

의사처방이 필요했던 전문의약품 중 비만치료제 제니칼 등 5종을 처방없이 판매할

수 있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약사회 김동근 홍보이사는 17일 “비아그라 25mg을 외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한다는 정보가 있어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당장 일반약 전환을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을 요구할 품목으로는 제니칼, 응급피임약, 위, 십지지장 궤양치료제인

라니티딘과 시메티딘, 테라마이신 안연고 등 5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이사는 “비만치료제 제니칼은 간 손상 위험이 있다는 주의가 나왔지만

20여개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지방 흡수를 제한하기 위해 먹는 약이므로 충분히 복약지도를 하면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피임약을 찾는 사람들은 임신인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병원을 찾아도 진단행위를 할 수 없다”며 “12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병원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처방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김이사는 “위청수 등 일반의약품을 약국외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재분류하는 것처럼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의약품도 소비자의 편의성과 해외사례를

고려해 일반의약품으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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