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으로 눕는 임신부, 사산율 2배

자궁이 혈관 눌러 태아에 악영향

임신부는 잠 잘 때 왼쪽으로 누워버릇해야 태아의 사산(死産)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산부인과 토마시나

스테이시 교수는 잠자는 자세와 사산 확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오클랜드 대학의 연구는 임신 28주 이후 사산을 한 경험이 있는

155명의 여성과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은 여성 310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누워서 잔 임신부에 비해 등을 바닥에 대고 자거나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가진 임신부의 사산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피의 흐름이 자궁에

눌려 방해를 받는 반면 왼쪽으로 누우면 아기에게 혈액공급이 원활하고 이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산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가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임신부가 당뇨병을 앓거나 임신 기간 중 지방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사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에서는 매년 4000여명의 아기가 사산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연구 대부분이 가능성 수준일 뿐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많지 않다.

잠자는 자세와 사산 확률의 관련정도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견이

있다. 사산 및 신생아 사망을 방지하기 위한 자선단체 ‘샌즈’의 자넷 스콧 연구원은

“수면 패턴이 사산의 원인을 밝히는 한 단서일 수 있지만 엄마가 왼쪽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 스테이시 교수도 “이번 연구는 엄마의 잠자는

자세와 사산 확률간의 연관성을 조사한 첫 사례일 뿐”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렸으며

BBC 방송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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