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4부터는 ‘산수의 영역’

1,2,3과 달리 '학습해야' 안다

“하나, 둘, 셋까지는 잘 세는데 4부터는 모르더라고. 걱정이야.”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부터 흔히 듣는 이야기다. 조기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넷 이상을 세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 한다. 또 셋까지는

잘 세는데 유독 ‘4’라는 숫자부터 막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셋까지만 잘 세고 넷 이상의 숫자를 세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과 학술지인 ‘발달 과학(Developmental Science)’은 시카고 대학 심리학과

대학원생 엘리자베스 건더슨의 이같은 논문을 게재했다.

건더슨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3까지는 숫자로 인식하지 않지만 4부터는 숫자로

인식을 한다. 3까지는 세지 않고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4 이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숫자를 계산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계산 능력을 키우고 싶은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 둘, 셋”을

아무리 많이 이야기해줘도 소용이 없다. 4부터 10까지의 숫자를 많이 말하고 관련된

사물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계산 능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건더슨은 “아이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을 이용해 숫자를 말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엄마가 2분 뒤에 돌아올게”처럼 숫자도 4를 넘지

않고 아이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말하기 보다는 “여기 사과가 다섯 개 있어”처럼

눈에 보이는 사물을 이용해 4 이상 숫자를 말하는 방식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건더슨의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인 유레칼러트 등에도 14일 소개됐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