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할수록 정크푸드가 당긴다

절제 담당하는 뇌 영역 활동 ↓

졸릴수록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더 먹고 싶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수면전문가협회(APSS)는 13일 “졸리고 피곤할수록 햄버거, 초콜릿 케이크

등 칼로리가 높은 정크 푸드가 더 먹고 싶어져 결국 비만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잠과 다이어트, 특히 수면과 식욕에 관한 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연구는 여러 차례

있었다. 잠을 푹 자야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여러 차례 밝혀진 사실이다.

이번 수면전문가협회의 연구는 잠이 부족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음식이

더 당기며 비만의 원인을 의학적으로 지목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연구는 19~45세의 건강한 어른 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국 하버드대 윌리엄

킬고어 교수는 이들에게 기억력 테스트를 한다고 속이고 3, 4초마다 한 장씩 치즈

케이크나 감자 튀김, 지즈버거 같은 정크 푸드의 사진과 샐러드, 과일 등 건강한

음식 사진을 보여줬다.

사람에 따라 어떤 사진을 더 많이 기억하는지 조사한 결과 잠을 충분히 못 잔

사람일수록 정크 푸드를 기억하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수면전문가협회는 이에 대해 “졸리고 피곤할수록 절제를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동이 축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킬고어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베이컨을

듬뿍 얹은 치즈 버거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자기 절제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필요한 칼로리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돼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평소보다 한 두 시간만 더 자도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면전문가협회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의 유선 및 인터넷 뉴스 방송 MSNBC

등이 보도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