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넉잔, 심장병 사망률 무관

카페인의 부정적 작용 통념과 달라

심장병 환자들이 커피를 하루에 넉 잔 이상 마셔도 사망 확률이

특별히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구는 커피에 든 카페인이

혈압을 높이고 심장에 자극을 줘 심장병을 악화시킨다는 통념과는 다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주 국립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커피를 즐겨 마셔는 심장병 환자들과 마시지 않는 환자들의 사망 비율이

차이가 없다고 보도했다.

카페인과 심장병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움직임은 여러 차례

시도됐다. 올해 4월에는 그리스 아테네 대학이 “하루에 커피 한 잔은 심장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장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아테네 대학은

심장병의 위험이 큰 고혈압 환자 48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환자들의 혈관 탄력성을 높여 오히려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표된 마드리드 자치주 국립대학의 연구는 1976년부터

2002년까지 심장병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앓고 있는 간호사들의 의료 기록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모두 1만 1697명의 여성 간호사였으며 이들 가운데

62%가 심장병을 앓은 후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를 즐겨 마셨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하루에 커피를 넉 잔 이상 마신 애호가들도

있었다. 마드리드 자치주 국립대학의 로페즈 가르시아 박사는 “2004년까지 이들

가운데 1159명이 숨졌는데 이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환자들의 사망 비율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가르시아 박사는 또 “그렇다고 커피를 즐긴 심장병 환자들의

사망 비율이 낮아진 것도 아니다”며 “이번 연구의 결론은 커피가 심장병 환자들에게

해가 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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