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친구 따돌린 남자, 아내 때린다

친구 자주 왕따 시킨 사람, 아내 폭행 3.8배

어릴 때 주변 또래를 따돌리고 괴롭힌 남자가 어른이 되어서 아내에게 주먹을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캐스린 팔브 박사 등은 18~35세 남성 1491명을

대상으로 △작년에 배우자를 때린 일이 있는지 △학교에서 따돌림의 가해자거나 또는

피해자였는지 △부모로부터 폭행당한 일이 있는지 △ 동네에서 맞은 일이 있는지

△어릴 때 성적 또는 물리적 학대를 경험했는지 △폭력사건에 연루된 일이 있는지

등 설문 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40% 이상이 학교에서 또래 친구를 자주 혹은 어쩌다 따돌린 경험이 있었다.

전체의 16% (241명)가 작년에 성적 혹은 물리적으로 배우자를 학대한 일이 있다고

응답했다. 241명의 남성들 중 92명은 어릴 적에 자주 또래를 따돌린 일이 있고 63명은

있기는 있으나 자주 그런 것은 아니다고 응답했다.

다른 위험요인을 감안하면 친구를 어쩌다 따돌린 일이 있는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아내를 때릴 가능성이 1.53배였고 친구를 자주 따돌렸던 사람은 아내를

때릴 가능성이 3.82배였다.

팔브 박사는 “학교 안에서의 따돌림 행위는 어른이 되었을 때 물리적 혹은 성적인

측면에서 아내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난다”며 “이런 행동들이 왜 연관성을 갖는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및 청소년의학(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저널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7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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