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 고위험 여성 암위험 65%↓

미 MD앤더슨, 3년간 4560명 시험 결과

유방암 치료제인 화이자의 ‘아로마신(성분명 엑스메스탄)’이 폐경기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65%까지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로마신은 폐경 후 여성에게 사용되는 ‘아로마타억제제’ 계열 약으로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세포가 성장하는데

영향을 준다.

미국 하버드 의대 폴 고스 박사는 폐경기 여성 45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아로마신, 다른 그룹은 가짜 약을 3년간 먹게 했다. 평균연령은 62.5세로

모두 건강했지만 나이 등을 포함해 유방암 위험이 높은 여성들이었다.

3년 후 연구진은 아로마신을 먹은 여성들이 가짜약을 먹은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65%나 낮은 것을 발견했다.

이전의 연구에서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에스트로겐을 막는 작용을 하는 타목시펜과

랄록시펜이 5년 뒤 유방암 위험을 각각 50%, 38% 줄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 두 약은 드물지만 자궁내막암과 혈액응고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미국 MD앤더슨암센터의 제니퍼 리튼 박사는 “아로마타억제제 계열 약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연구결과”라며 “하지만 연구기간이

3년밖에 되지 않아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으며 미국방송 CNN 온라인판,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5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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