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초등생, 수면호흡장애 두배

잠 부족이 공격성에 영향 미치는 듯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또래를 괴롭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낮에

졸음을 느끼는 일이 두 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시건 의과대학의 오브리엔 교수팀은 입실랜티 지역의 미시간 국립 초등학교

학생 341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또래를 괴롭히거나 훈계가 필요한 아이들이 110명(32%)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게서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두 배나 많은 수면호흡장애를

발견하였다.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전체 학생은 78명(23%)으로 나타났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낮에 졸려하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았다.

미시건 대학 수면장애 센터와 신경구강악안면외과 조교수인 루이즈 오브리엔 박사는

“뇌의 전두엽 맨앞부분은 수면 부족에 민감하다”면서 “이 영역은 감정조절, 의사

결정, 사회적 행동와 연관이 있어서 만약 손상을 입는 경우 공격성을 나타내고, 분열성

행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어떤 원인으로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그것이 또래 왕따하기,

공격적 행동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이 연구는 보여준다”며 “공격적인

아이들을 충분히 자게 하면 또래를 괴롭히는 빈도를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양질의 수면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수면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학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1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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