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나 핸즈프리로 쓰세요

WHO "전자파가 암 유발 위험” 확인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의 위험을 높인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CNN 등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조나단 사메트 박사 등 14개국 31명의 과학자들은

31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모든 과학적인 증거를 종합해봤을 때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무선주파수의  전자기파가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종(glioma)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메트 박사는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뇌 두께가 얇아 전자기파에 영향을

받기 쉽고 평생 노출될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WHO는 “하루 30분씩 휴대전화를 매일 이용할 경우 뇌종양 발병률이

40% 높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의 내용도 공식 인정했다.

WHO는 지금까지 휴대폰 사용과 암 발병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확인된 증거는

없다고 밝혀왔으며, 연관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암연구소는 휴대전화 통화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 등급’으로 분류했다.

‘2B 등급’은 암유발 물질 등급 가운데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자동차 엔진 배기가스가

이에 속한다. 흡연은 ‘1등급’에 속한다.

휴대폰업계는 여기에 반발하고 있다. 무선통신산업 관계자인 존 월스는 “지난

연구들에서는 휴대폰이 암을 유발한다는 어떤 과학적인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 WHO의 휴대폰 사용 가이드 라인

① 어린이들은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말 것

② 가능한 한 몸 가까이 두지 말 것

③ 장시간 통화할 때에는 유선 전화를 이용할 것

④ 전자파 방출이 적은 제품을 골라 사용할 것

⑤ 되도록 문자메시지를 활용할 것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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