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찾아오는 심장마비, “더 무섭다”

스페인 연구, 심근경색 환자 811명 분석

이른 아침에 덮치는 심장마비가 오후에 나타나는 심장마비보다 사망률도 더 높고

상태도 더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심장혈관센터 보르자 이바네즈 박사는 2003~2009년 심장이 상당시간

혈액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마비의 유형인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 811명의

자료를 통해 심장마비가 왔을 때 조직 손상 효소의 수치와 동맥이 막혀 조직이 죽는

경색의 크기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환자들을 심장마비 시간대에 따라 △오전6시~정오

269명 △정오~오후6시 240명 △오후6시~자정 11명 △자정~오전6시 등 4그룹으로 나누었다.

연구결과 오전6시~정오사이 발작한 환자들이 조직이 많이 죽어 경색 크기가 가장

컸다. 또 이들은 심장 조직을 손상시키는 효소의 수치가 다른 시간대 발병 환자들보다

21% 높았다. 조직이 많이 손상된다는 것은 사망위험이 더 높고 예후도 더 나쁘다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우리 몸의 세포는 각자 고유한 24시간 주기가 있고 하루 중 어느 때,

어떤 작용을 해야 하는지 신호를 보낸다”면서 “하지만 이 메커니즘이 틀어지면

세포의 주기가 흔들리고 특정 시간에 스트레스가 더 많이 몰리는 등의 현상과 함께

심장마비 같은 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바네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밤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왜 심혈관질환이

많이 생기는지 설명해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장(Heart)’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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