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더 지루해 하는 건 아내

사랑을 지속시키는 장애물은 ‘지루함’

영화화되기도 한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또

결혼을 하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남편에게 한다. 한 남자와 평생 살아야 한다는 것이

지루하다는 아내의 주장이다.

결혼생활에 더 지루해하는 것은 남편보다 아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위니펙대학교 베벌리 페르 박사는 88쌍의 부부에게 부부 관계를 한마디로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는지 물었다. 부부 중에는 결혼한 지 36년 된 사람들도 있었다. 대답은

“지루하다”는 것이 주류였으며 지루함도 줄잡아 70가지로 달랐다.

또 다른 부부들에게는 첫 번째 부부들이 내놓은 답 중에서 어떤 답이 가장 현실과

가까운지 물었다. 역시 “지루하다”가 가장 많았다. 또 “재미가 없다” “대화가

없다” “로맨스가 없다”는 답도 많았다. 심지어 “결혼 후 관계는 허드렛 일과도

같다”는 응답도 많이 나왔다.

몇몇 부부는 “가슴 속에 날아다니던 화려한 나비 떼가 사라졌다”거나 “나는

남편(아내)의 그늘에서 산다”는 응답도 나왔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남편보다 아내가

많이 보였다.

페르 박사는 “결혼생활이 오래되었다고 꼭 많이 지루해하지는 않았다”면서 “서로에

대해 감정이 상했거나 대화 부족이 지루함으로 이끄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애시절이 결혼생활보다는 훨씬 덜 지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연애시절에는 지루하다 싶으면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 때문에 곧 해소된다”면서

“사랑이 지속되는데 장애물이 뭔가 물었을 때 ‘갈등’, ‘배신’, ‘이기심’같은

것일 줄 알았으나 답은 의외로 지루함이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개인관계(Personal Relationship)’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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