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탓 신장병 환자, 밥 줄이면 콩팥 회복

지방 많이 먹고 탄수화물 줄이면 ‘효과’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만성신장병을 앓는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당뇨병 때문이다. 그러나 밥이나 빵을 적게 먹는 등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콩팥의 기능을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시나이의대 연구진은 쥐에게 당뇨병을 유발하고 먹이에 따라

콩팥 기능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봤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최신 생명공학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뇨병으로 콩팥이 나빠진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절반에게는 8주간

지방은 많이, 탄수화물은 적게 먹는 ‘케톤생성식이요법(Ketogenic diet)’을 하게하고

나머지 절반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였다. 이에 따르면 두 그룹 가운데 87%를 지방으로

섭취한 쥐들은 다른 의학적 조치를 받지 않았는데도 굶은 것과 같은 효과가 나면서

손상된 콩팥이 회복됐다.

당뇨병에는 인체가 인슐린을 정상적으로 생산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선천당뇨병(제1형

당뇨병)과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만 인체가 분비된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후천당뇨병(제2형 당뇨병)이 있는데 둘 모두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몹스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음식만 잘 먹어도 당뇨병 때문에 콩팥이 나빠진

것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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