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빈곤계층, 이 건강 빨리 무너진다

소득불균형 심하면 치아상실 급증

소득이 적을수록 치과의사를 만날 기회가 적으므로 50세를 넘은 빈곤계층의 구강건강이

빨리 무너지고 사회적인 소득불균형이 심화하면 치아상실도 비례적으로 늘어난다는

2개의 논문이 국제 및 미국 치과연구(IADR/AADR) 학회의 공식 학술지 ‘구강연구(D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바르네베와 메르세네스라는 연구원 두 명이 공동으로 진행한 ‘소득불균형과 개인의

치아 상실간의 관계’ 연구는 2008년에 조사한 38만6000여명의 미국 성인들의 소득수준과

각종 건강자료를 활용했다. 특히 이 연구는 성별 나이 인종 교육정도 가구당 소득

등 여러 조건과, 결혼여부 최근 치과방문 치과의사 비율 등 요인을 감안했다.

연구결과 사회적 지니계수가 커지고 불평등 정도가 심할수록 치아상실이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지니계수는 사회적 부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계수로 1.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 미국 내에서 지니계수가 5% 오르내리면 사회 전반적인 치아상실의

정도는 20% 오르내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리스틀이라는 연구원이 실시한 ‘유럽에서의 노인계층 소득불평등과 치과치료의

관계’는 14개국 50세 이상 3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탈리아와 체코를

제외하곤 나머지 12개국에서 같은 노인연령대라도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과치료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었다.

국제치과연구학회 다이안 레코 회장은 “구강건강과 치과치료 가능성 여부는 점점

세상 사람의 관심사가 돼 간다”며 “이번 두 논문은 나이든 인구와 저소득층의 걱정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학술논문 온라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2일 보도했다.

    윤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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