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회장 선거 임박… 누가 되나?

세 후보 저마다 “내가 압승” 주장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회장 후보 3명이 저마다

압승을 자신하고 있어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치과의사들은 매번 2차 투표까지 치르며 내홍을 겪었고 부회장 경력 후보가

당선됐던 지금까지의 관례가 깨어질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각각 고심 끝에 정책공약을 개발했지만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 없어 이번에도 동창회 세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치의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번 이원균 후보는 후보단 외형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출신으로

연세대, 부산대, 경북대, 단국대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치협 부회장을 역임해 추진력과

협상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원 간 통합에도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2번 안창영 후보는 정책연구소 부소장 출신으로 의료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광주일고, 서울대 출신이어서 호남 대의원의 표심도 기대하고

있다. 넓은 인맥을 자랑하며 출정식에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참가했다.

3번 김세영 후보는 치협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희대 치대 동문회장을 맡고

있어 모교 출신 대의원의 적극 지원이 예상된다. 논란 중인 치과계 이슈에 대해서

“감옥 갈 각오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뛰겠다”고 밝히고 있고 협회 여성임원 등용

표명에서도 가장 적극적이다.

지금까지 치협 회장은 주로 서울대 출신이 맡아왔다. 2002년 경희대 출신의 정재규

씨가 연세대의 지원을 바탕으로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다음 선거에서 정 회장이 연세대

출신을 밀지 않아 생긴 두 대학 출신의 앙금이 이번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치의계에서는 대체로 이 후보가 1차 선거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2차에서 후보 간 연대에 따라 원점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1차에서 선거가 끝나느냐는 것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치과의사는 “결과가 어떻게 나든 새 회장은 선거로 인한 갈등을

봉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선거제도도 소모적이 아니라 생산적이 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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