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잇몸병 11배 많이 생긴다

고혈압-당뇨-뇌경색 일으키기도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치주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2배에서

최대 11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이 고혈압, 당뇨, 치매, 뇌경색뿐만

아니라 치주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현상이 매시간 5회 이상

관찰되고 주간에 지나치게 졸음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코골이와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코골이가 심하면 수면무호흡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안산지역에 사는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쇄성수면무호흡 환자가 일반인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55세 이상은 치주질환에 걸릴 확률이 5~11배나 돼 수면무호흡증이 고령인

환자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산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는 “관찰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은

심각한 수준이며 이로 인해 2차 감염, 치아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치주질환이 많은 이유는 수면중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보통 입을 벌리고 자 구강상태가 건조해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며 “구강 상태가 오랫동안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고혈압 역시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기

때문에 치주질환 역시 많아진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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