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힘들 때 욕 내뱉으면 진통효과

안할 때보다 4배...욕쟁이는 효과 별로

많은 여자가 출산의 고통이 절정에 이르면 생전 해보지 않았던 욕설을 내뱉게

되더라는 경험담을 털어 놓곤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 힘들

때 입 밖에 내어 욕하는 것이 강력한 진통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욕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은 고통이 심할 때 소리 내어 욕하면 그 효과가 4배였다.

영국 킬대학교 리차드 스테픈 교수는 젊은 성인 7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하루 10개 미만의 욕을, 다른 한쪽은 하루 40개의 욕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이들 모두

얼음 물에 손을 담그고 가능한 한 오래 버티게 했다. 또 연구대상에게 한번은 욕을

못하게 하고 한번은 욕만 계속 내뱉게 했다.

연구 결과 평소 욕을 잘 하지 않던 사람들은 소리 내어 욕을 했을 때, 욕을 하지

않을 때보다 45초 오래 버텼다. 하지만 매일 욕을 입에 달고 살던 사람은 욕을 하지

않을 때보다 10초만 더 오래 버텼다.

스테픈 교수는 “욕설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에 마주쳤을 때 나타나는 감정적 표현으로

사람의 몸이 위협 또는 위험에 닥쳤을 때 반응과 유사하다”며 “하지만 매일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은 큰 통증이 왔을 때 욕의 진통 효과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1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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