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약국 96%, 복약지도 없이 약 판다”

경실련, “주말엔 10% 이상이 문 닫아”

심야응급약국에서 약을 팔 때 96%가 복약지도나 아무런 설명 없이 약을 판매했고

약 판매시 설명을 한 약국은 전국적으로 단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부터 14일까지 현재 운영중인 심야응급약국 56곳을

직접 방문해 운영여부를 확인하고 가스활명수와 겔포스엠 등 약을 사면서 복약지도와

위생복 착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56개

심야응급약국과 119개 당번약국이 운영되고 있다.

또 심야응급약국 가운데 10% 이상이 심야시간이나 주말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

특히 강원권에는 1곳의 심야응급약국이 있는데 그마저도 문을 닫아 심야에 이용할

수 있는 약국이 단 한 개도 없었다.

약사법 시행규칙은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가 약을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가 의무적으로 약사 위생복을 입고 명찰을 달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야응급약국은 35%, 당번약국은 49%가 위생복을 입지 않아 약사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경실련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금까지도 국민의 의약품 구매 불편과 접근성

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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