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실수인데 내가 민망한 까닭?

아픔 관련 뇌 부위 자극 받아 감정이입

길을 가다 다른 사람이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거나 위험한 곳에서 교통 신호를

지키지 않고 무단횡단하는 장면을 보곤 한다. 그럴 때 내 얼굴이 자연스레 붉어지면서

민망해지는 이유는 뇌가 자극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그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마르부르크 필립스대학교 신경과학자 수렌 크라츠 박사는 다른 사람이 실수하거나

법규 위반하는 상황에 따라 뇌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기 위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살펴봤다.

크라츠 박사는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면 아픔을 느낄 때 활성화 되는 뇌 부위,

즉 뇌의 앞쪽과 왼쪽 부분이 자극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남의 실수나 규칙위반을 보고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였다. 하나는 자기가

마치 그런 실수를 한 것처럼 얼굴이 붉어지면서 민망해 했다. 법규 위반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사회적인 시각으로 평가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그 사람을

비난하는 등 심판자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연구진은 “우리는 가끔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인데 마치 자기 실수처럼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수가 있는데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 되고 그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소개되었으며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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