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 못한다

"뇌와 행동 연결하는 기능 느리기 때문"

노인은 뇌와 행동을 이어주는 신경학적 연결이 빠르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을 잘 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아담 카발리 교수팀은 평균 나이

24세의 젊은 사람과, 69세의 노인에게 다양한 일을 하게 한 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활동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우선 짧은 시간동안 풍경 사진을 보고 기억하게 했다. 그리고

이어서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성별과 나이를 결정짓게 했다. 그 다음 조금

전에 봤던 풍경 사진을 떠올리게 했다.

그 결과 원래의 기억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시를 들었을 때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신경의 연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뇌와 행동을 이어주는 신경학적 연결의

전환이 빠르지 못하기 때문.

카발리 교수는 “노인들은 대화, 학습이나 추리 같은 복잡한 업무를 맡을

때 짧은 시간 동안 들어온 정보들을 다루는 능력이 젊은 사람들보다 부족했다”며

“멀티태스킹의 부정적인 효과는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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