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심할수록 ‘물건이 삶 바꾼다’ 기대

美미주리大, “상담-교육으로 인식 바꿔야”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살 때 그 물건이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거나 자신의

삶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는데 특히 과소비가 심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학 비스니스스쿨의 마샤 리친스, 마이론 왓킨스 교수팀은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이 기대하는 삶의 변화에 관해 인터뷰하고 이를 네 가지 유형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사면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예를 들어 한 여자는

외모나 자신감이 나아져 사람들이 자신을 다르게 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성형수술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두 번째 유형은 어떤 물건을 사면 대인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예를

들어 한 여자는 친구들을 더 많이 초대하고 어울리기 위해 새 집을 장만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새 집을 사면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 수 있을 것이라는 것.

세 번째 유형은 어떤 물건을 사면 자신의 삶이 더 재밌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한 남자는 더 많은 모험을 즐기기 위해 산악자전거를 사고 싶다고 대답했다.

마지막 유형은 자신이 구매한 물건이 자신의 삶을 더 효율적으로 바꿔줄 것이라

기대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면 더 독립적이고 편하게 외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친스 교수는 “자신이 버는 수입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하며 심지어 카드빚을

지는 사람들일수록 소비가 자신의 삶을 더 많이 바꿔줄 것이라 기대했다”며

“때로는 그 기대가 마법처럼 비현실적일 때도 많다”고 말했다.

리친스 교수는 이어 “과소비가 심한 사람들에게는 상담과 교육을 통해 물건을

사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공공정책과 마케팅 저널(Journal of Public Policy and Marketing)’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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