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는 모든 언어는 하나에서 출발

500개 언어, 아프리카어가 뿌리

현재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500개 이상의 언어가 원래는 아프리카의 한 언어에서

시작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랜드대학교 진화학자 퀜틴 애트킨슨 박사는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504개 언어의 음운을 분석해 뿌리를 비교했다. 음운이란 말을 이루는 하나하나의

소리를 말한다.

애트킨슨 박사는 오늘날 사용되는 500여개 언어는 모두 15~20만년 전 석기시대의

아프리카어에서 시작된 것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영어는 46개의 음운을 갖고 있다.

반면 남아프리카 산부시맨의 언어는 200개의 음운을 갖고 있다. 한국어는 32개, 일본어는

20개로 돼 있다.

하지만 인간이 각 대륙으로 이주하면서 이 하나의 언어에 변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애트킨슨 박사는 “처음엔 하나의 아프리카어에서 출발했지만 이주를 하고 오랜 시간

다른 환경에서 세대를 거치면서 언어가 조금씩 변했다”며 “그리고 수십만 년이

지난 현재는 완전히 다른 언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각 지역의 언어는 원래 처음부터 독립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발달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인류학자 로빈 던바 박사는 “지구상 언어의 시작은

10~20만 년 전으로 보인다“며 ”고대 언어가 시작된 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은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Science)’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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