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어린이, 한국서 심장병 고쳤다

서울대병원, 어린이 25명 중 첫 수술 마쳐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서울대병원은 심장수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몽골 어린이 25명 가운데 1명이 13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첫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은 국제로터리클럽 6개 지구, 라파엘클리닉 인터네셔널과

공동으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들을 초청해 심장수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11일부터 시작했다.

이번에 선정된 어린이들은 모두 선천적으로 심벽에 구멍이 있는 0~3세 심중격결손증

환자들로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지만 몽골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의 환자들이다.

선정된 25명 가운데 5명이 12일 먼저 입국했으며 나머지 어린이들도 앞으로 3개월

동안 총 7회에 걸쳐 입국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소아흉부외과 김웅환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치료 가능함에도 의료여건과 경제적인

형편으로 치료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모습에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수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의료사업단 김승협 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25명의 아이들을 돕게 되었지만

아직도 몽골 현지에는 병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무료수술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12월 국제로터리클럽 6개

지구와  몽골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는

수술을, 국제로터리클럽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후원회, 함춘후원회에서는 진료비와

체류비, 라파엘클리닉 인터네셔널에서는 현지 환자선정 및 항공 등 교통수단을 지원한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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