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투자로 스트레스 푸는 법 5가지

걷기-칭찬하기-몰입-스킨십 도움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회사 생각만 하면 배가 아파온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뿐 상사와 동료 비위맞추랴 마음 놓을 틈이 없다.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신경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위 운동이 방해받았다는 것. ‘이참에 그만둬버려?’라는 생각과 ‘그만두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뒤섞이면서 A씨의 스트레스는 더욱 쌓여간다.

미국 AP통신이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으로 주요 1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81%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최근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는 4명 가운데 1명이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아주 많이’ 받는다고 대답했다.

위담한방병원이 직장인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음주가 36.3%로 가장 높았고 폭식 32.6%, 흡연 15.7%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ND케어의원 박민수 원장은 “스트레스는 우리 몸속에 아드레날린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만들어 마음의 병뿐만 아니라 몸의 병까지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더 혹사시키기보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건강하게 풀어야 한다”며 “하루에 10분만 투자해도 스트레스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0분 스트레스 해소법

△ 10분간 걷기

걷기는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좋은 스트레스 대응책이다. 걸으면 발과 온몸의 신경이

고루 자극돼 엔돌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 안정 호르몬이 분비된다. 특히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걸으면 항우울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숲이나 나무가 많은

녹지를 걸으면 초록빛의 영향을 받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 10분간 칭찬하기

힘들 때는 스트레스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한다. 스스로를

격려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이겨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대신 마음속에서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켜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설 공간을

뺏을 수 있다.

△ 10분간 스킨십하기

스트레스가 생기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반려동물, 혹은 아끼는 인형을 안고

만지고 쓰다듬는다. 스킨십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엔돌핀을,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을

분비시켜 행복함과 편안한 기분을 이끌어낸다.

△ 10분간 생각 중지하기

스트레스로 상담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트레스 해결책을 생각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미래에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상상하거나

남들이나 사회의 시선을 신경 쓰거나 자기 비하로 자책하는 등 나쁜 감정만 불러일으켜

스트레스를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엔 10분간 생각을 중지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 10분간 몰입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개 마음을 못 잡고 안절부절못하는 상태가 되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10분간 몰입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준다. 10분간 눈을

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박자나 리듬에 집중하거나 평소 즐겨 읽던 책을 10분간

소리 내 천천히 읽어도 좋다. 그 밖에 그림그리기나 복식호흡, 요가, 바둑, 체스

등 쉽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잠시 시간을 잊는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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