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전립선암치료제 ‘제브타나’ 허가

호르몬 치료 듣지 않는 전립선암 환자에 효과

호르몬 치료도 듣지 않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항암제 신약 ‘제브타나’(성분명 카바지탁셀)가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제브타나는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전립선암이

재발해 나타나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2차 치료제이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암세포가 림프절, 뼈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암을

말한다.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은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돕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해도

계속 성장하는 전립선암을 말한다.  호르몬 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호르몬 치료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된다.

전세계 26개 국가의 146개 병원에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75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3상 임상시험인 트로픽(TROPIC) 연구에 따르면 제브타나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인 프레드니손과 같이 쓰는 것이 프레드니손과 항암제인 미톡산트론을 함께

쓰는 것보다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기존 화학요법에 더 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화학치료제인

제브타나를 치료대안으로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치료로 1차 치료제인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투여

후 재발한 경우 더 이상 입증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제브타나의 허가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있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탁소텔에 이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브타나는 작년 1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약가 협상 등을

거쳐 올해 국내 시판을 준비 중에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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