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에 1명 희생시키는 COPD 급증”

흡연이 주원인… 2030년 세계3위 병

“가장 괴로운 것은 아무것도 못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조차 세울 수 없다는 것.”

세계적으로 10초당 1명꼴로 사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의 한탄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익사나 질식과 같은 경험으로 묘사한다.

캐나다 헬스네트워크대학의 케네스 채프먼 박사는 최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차 내한해서 “세계적으로 COPD로 인한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어

현재 사망자수 4위에서 2030년에는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D는 폐에서 염증이 생기면서 공기가 제대로 들락거리지 못하는 만성병으로

악화되면 ‘폐 발작(Lung Attact)’을 일으킨다. 폐 발작이 일어나면 자주 숨이 가빠지고

만성기침, 점액분비, 극도의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COPD가 악화돼 입원하면 12개월

내 사망할 확률이 급성심근경색의 그것보다 더 높다.

채프먼 박사는 “COPD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가장 첫 번째 위험요소는 흡연”이라며 “한 번 기도에 염증이 생기면 영구적으로

자리를 잡아 조금씩 진행되는데 환자가 담배를 끊어도 병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프먼 박사는 특히 “한국의 흡연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채프먼 박사는 “COPD는 담배를 오래, 많이 피웠을수록 빨리 발병하므로 현재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COPD 환자가 많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폐활량검사로 병을 빨리 발견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D 치료에 가장 어려운 점은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치료제가 충분하지

않아 ‘완치’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채프먼 박사는 “지금까지 COPD 전문 치료제가 없어 천식 치료제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개정된 ‘COPD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에 대한 국제 전략 기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닥사스를 사용하면서 치료효과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닥사스는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나이코메드가 염증 치료제로 개발한 약으로

기존에 사용되던 기관지확장제와 병용하면 COPD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폐 기능을

개선시킨다.

채프먼 박사는 “환자가 교육이나 운동 등 재활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며 “COPD가 고통스러운 병인만큼 스스로 상쾌한 기분과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폐활량 검사를 해야 할 증상

△숨이 쉽게 차오른다.

△가래 양이 많거나 색이 진하고 점성도가 높다.

△가래가 끓어도 뱉기 어렵다.

△특별히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매일 아침 기침을 한다.

△감기가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된다.

박도영 기자 catsalo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