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전국 확대, 야외 판매음식 ‘조심’

외출 후엔 반드시 샤워, 렌즈 대신 안경 착용

일본 원전에서 날아온 방사능 물질이 섞인 이른바 방사능 비가 그치자마자 또다시

달갑지 않은 황사 소식이 전해졌다.

기상청은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밤 비가 그치는 중부지방부터

영향을 주고 8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일부지역에서는 황사가

짙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했다.

전문가들은 황사 속에 들어있는 방사능 물질 농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황사에 섞인 유해물질 등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청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7일 전국적으로 내린

방사능 비보다 황사가 더 건강에는 해로운 셈이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숨 쉴 때 몸 안에 황사가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황사가 심할 땐 무조건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일반

사람들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평소 렌즈를 착용했던 사람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황사 때 안경대신 렌즈를 쓰면 미세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붙어 각막에 상처를 입히거나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왔을 때에는 가급적 안경을 쓰는 것이 좋고

집에 돌아오면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또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눈 외에도 반드시 흙먼지와 접촉한 부분을 잘 씻어야

하며 옷을 갈아입는다. 손이나 옷에 묻어온 미세먼지를 없애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2차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에만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

포장마차나 야외에 진열해 놓고 파는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떡볶이

튀김 풀빵도 주의할 대상이다. 야외에서 조리하는 동안 공중의 황사가 음식에 들어갈

수 있다. 과일, 채소, 수산물 등은 비닐이나 위생용기에 포장해 파는 것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에서도 평소보다 실내 위생에 주의한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남은 반찬은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황사에 노출됐을지 모르는 과일이나

채소는 꼼꼼히 씻어 먹는다.

황사 정보는 전화로 ‘국번 없이 131’ 혹은 ‘지역번호+131’을 누르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의 황사센터에서는 황사관측 농도,

황사일기도, 황사관측 일수 등 황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황사 발생 때 건강 지키는 방법

△기상청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황사 발생정보를 확인한다.

△집 창문을 꼭 닫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 황사방지용 마스크 긴소매 옷 등을

입는다.

△실외활동을 삼가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다.

△귀가 후 손과 발 등을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을 한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등은 바깥 활동을 자제한다.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씻은 후 먹는다.

△환풍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쓴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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