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의사와 얘기할 때 ‘만족한다’ 10%

한국환자단체연합회, 422명 설문조사

담당의사가 회진 중 환자에 머무는 시간은 2분 이내가 83.3%에 이르고 환자가

의사와 대면하는 시간에 느끼는 만족도는 9.3% 불과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암, 희귀난치성질환 등을 가진

환자 및 보호자 422명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병원인력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의사의 진료서비스 △간호사의

간호서비스 △약사의 투약서비스 등으로 나누어져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의사의 진료서비스에 불만을 보였고 간호사는

의사에 비해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약사들의 약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특히 △의사의 짧은 진료시간 및 적절한 설명 부족 △의료진의 불친절하고

거만하며 고압적인 태도 등에 불만을 느꼈다.

반면 간호사의 서비스에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간호사와의 대면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26.5%밖에 되지 않았으나 의사와의 대면시간 만족응답 9.3%보다

약 2.8배 더 높았다.

투약서비스와 약을 먹는 방법 지도도 약사가 아닌 간호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약사가 복약지도를 한 경우는 2.2%밖에 되지 않았으며 환자들은 자신이 먹는 약의

효과와 부작용 설명에 대해 40%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환자단체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가 약자로서 의료진의 눈치를 보고

있으며 이는 진료서비스가 소비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병원서비스가 환자의 필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단체연합은 이어 “의사의 진료서비스는 보다 환자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간호사의 불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간호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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