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국 저 약국서 똑같은 약 못산다”

심평원 DUR 서비스에 5만여 기관 참여

의료기관 10곳 중 8곳은 환자에게 같은 약을 중복 처방하거나 함께 쓰면 위험한

약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은 이 약국 저 약국 돌아다니면서

똑같은 처방약을 사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달 31일 의약품처방조제지원(DUR)서비스 신청

마감결과 전체 요양기관의 82.1%인 5만 3916개 기관이 DUR 점검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DUR서비스란 환자가 여러 명의 의사를 방문할 때 의사와 약사가 환자의 복용 약을

충분히 알지 못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고 약에 대한 정보를 의사와 약사에게

제대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환자가 DUR서비스를 신청한 병원을 찾으면 의사가 진료하고 처방할 때 안전에

문제되는 약이 없는지 DUR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고 처방전을 발행한다. 그리고 약국에서

약사는 조제하기 전에 처방내역을 다시 DUR시스템으로 확인 후 약을 조제한다.

그리고 병원과 약국에서 처방·조제한 내용을 바탕으로 심평원에서는 환자가

기존에 조제 받아 현재 남아 있는 약과 비교해 함께 먹어서 안 되는 약이 있는지,

같은 약이 중복되는지를 알려준다.

DUR 시스템은 2010년 12월부터 한방 진료 분야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시작됐는데

참여가 저조했던 의료기관들이 3월 말 집중적으로 참여해 80%대에 들어섰다. DUR

점검 데이터는 심평원으로 전송된 수치로 1일 이후 참여기관의 정확한 집계가 나올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시스템을 준비해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비상대책을 세우고 DUR 관리실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성해 긴급공지 발생 등에 대해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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