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립선 크기를 아십니까?”

50대 남성 95%, 전립선에 무관심

우리나라 50대 남성 100명 가운데 5명 만이 자신의 전립선 크기에 대해 알고 있다.

50대는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연령대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인식과 관심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92%가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를 몰랐고 95%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서 분비한다.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g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주로

30~40대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정상 크기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장년, 노년층에

빈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오줌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전립선의 가운데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서 오줌이 통과하기 힘들게

된다.

비뇨기과학회 이규성 홍보이사는 “50대부터 비뇨기과 검진을 통해 전립선 크기와

상태를 정확하게 검진하고 관리하면 요로폐쇄 증상과 같은 배뇨 장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50대부터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 및 상태에 대해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뇨기과학회는 또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일반인보다 우울증 증세를

보일 확률이 3.8배 높고 성생활 만족도도 3배 정도 낮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건강이 약화되고 성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우울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을 갖고 있는 환자 가운데 39.2%가 업무

시간에 능률이 낮아졌다고 답변했다.

비뇨기과학회는 내달 4일부터 15일까지를 ‘전립선 크기 바로 알기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9개 도시의 11개 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전국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비뇨기과학회 제1회 블루애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블루애플

캠페인은 남성을 상징하는 블루(파란색) 색상과 전립선과 유사한 모양의 애플(사과)을

합성해 이름지어졌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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