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담배피우면 합병증 34% 많다

니코틴이 혈당 조절 실패 이끌어

흡연은 누구에게나 해롭지만 특히 당뇨병을 앓는 사람이 흡연하면 각종 합병증

위험이 30%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산업기술대(칼텍) 화학과 시아오-치안 류 박사는 사람의 적혈구

샘플을 채취, 이를 같은 양의 포도당에 노출시켰다. 그리고 샘플마다 니코틴 양을

달리해 첨가한 뒤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측정했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로, 혈당이 높게 유지되면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진다. 당화혈색소는 2~4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므로 장기간의

혈당 조절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실험 결과 니코틴을 가장 적게 첨가한 혈액 샘플은 당화혈색소가 8.8% 상승한

반면 니코틴을 가장 많이 첨가한 샘플은 34%나 높아졌다.

당화혈색소가 높아지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실명, 신경손상, 신장병, 심장병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각종 합병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니코틴 패치나 전자담배도 다 소용없고 그저

담배를 끊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몬테피오레 의학센터 당뇨병클리닉의 조엘 존제인 박사도 “의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담배를 피우는지 여부를 알고 금연하도록 하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표되었으며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 타임 등이 2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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