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속 숨겨진 비밀을 풀어낸다

이경기 저, ‘삐따기의 영화 완전 재밌게 보기’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금발이 너무해’에서 볼 수 있듯이 남자들이 가슴 풍만한

금발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젊고, 건강하고, 아이를 잘 낳을 것 같다는 여성과 짝을

이루기를 줄곧 꿈꿔왔기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에서 나비족의 외피 형상을 푸른색으로 설정한

것은 그들이 나무 등 자연만물을 받드는 신앙을 갖고 있으며 탐욕스런 지구인들과는

다르게 평화로운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합법적으로 공창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던 로마에서는 창녀등록제를 실시하면서

이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여성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짙은 노랑머리’를

하도록 의무화시켰다. 이때부터 짙은 노란색 머리칼을 하고 다니는 여성은 자신이

창녀임을 나타내는 신분 표시가 됐다.

영화 속 숨겨져 있는 비밀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 선보였다.

영화전문지 기자로 현재 인터넷일간 영화음악전문지 ‘데일리OST’ 발행인 겸

편집장을 맡고 있는 이경기 씨가 시네마 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사건의

이면을 파헤친 ‘삐따기의 영화 완전 재밌게 보기’(청어 출판)를 펴냈다.

영화에서는 화면 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 심지어 길거리를 그냥 지나고 있는

듯한 강아지까지도 모두 각자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색채와 자연풍경, 풍속에 얽힌 수수께끼 등을

여러 측면에서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인간 행동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 수 있도록 역사적 사건의 배후나

인간이 보이는 습관적인 행동을 모아 영화 애호가들에게 영화 보는 재미와 함께 정보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꾸몄다.

문학 비평가이자 서일대학교 출판학과 신민형 교수는 “이 책은 그동안 줄거리나

제작 에피소드에 매달려 영화를 해석하려는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다”면서 “극히

사소한 것을 단서로 삼아 부담 없이 영화 보는 재미를 추구해 보자는 혁신적인 발상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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