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일, 노인건강에 종합비타민

삶의 질-영양-정신건강 3박자 맞아

노년의 삶을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고 싶다면 마당이나 발코니에 작은 정원을

꾸며보는 것이 좋겠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와 텍사스 A&M 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노인이 정원 일을 하면 삶의 질과 신체활동을 전반적으로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이미 소머펠드 박사는 고령화 사회 노인 건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정원일이 주는 도움을 알아보기 위해 50대 이상의 미국인 298명에게 정원 일을

하는지 여부와 그들의 삶의 질을 설문조사했다.

설문지는 △얼마나 삶이 재미있는지 △ 인내심은 어느 정도인지 △꿈꾸는 바를

이뤘는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태도가 긍정적인지

모두 다섯 개의 질문과 여러 객관식 문항이었다. 객관식 문항은 응답자의 신체 활동

수준과 건강과 삶의 질에 관한 전반적인 관점, 통계와 관련한 질문들이었다.

설문결과 정원 일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은 삶의 관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정원일을 하는 사람 중 84% 이상이 “한 달 후, 또는 일 년 후 어떤 일을 할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64%만 계획이 있었다. 또 ‘늙고

지쳤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정원 일을 하는 사람의 57.3%는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정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의 70.9%가 ‘그렇다’고 답했다.

두 그룹의 신체활동도 차이가 컸다. ‘비활동적’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 사람은

정원 일을 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14.7%인 반면 정원 일을 하는 사람 중에는 4.5%에

불과했다.

정원 일을 하는 사람들은 75% 이상이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 또는 ‘훌륭하다’고

대답했다. 또 정원 일을 하는 사람은 직접 기른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 문제가 상대적으로 없었다.

연구진은 “정원 일을 하는 사람은 몸을 부지런히 놀리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고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소머펠드 박사는 “노인이 더 오래 살고 남는 시간이 많아진 시대에, 정원일은

삶의 방식을 바꿔보려는 욕구를 만족시킨다”면서 “정원 일은 삶의 질을 높이고

영양문제를 해소하며 정신 건강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원예과학기술(horttechn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레트 등이 17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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