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동아제약 경영권 본격 참여

김진호 GSK대표, 동아제약 이사로 선임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김진호 대표가 동아제약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은 18일 서울 용두동 본사 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동아제약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대표가 국내 제약사의 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상무로 종사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사내이사나 사외이사에

해당되지 않은 이사다.

GSK는 2010년 5월 동아제약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1429억 원을 투자해 지분 9.91%를

사들였다. 당시 GSK와 동아제약은 인사 1명을 동아제약 사외인사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제휴관계에 있는 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김

대표가 동아제약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주주총회 자리에서 “GSK와의 전력적 제휴를 더욱 공고히

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현재 경영진의 보유지분은 약 11%에 이른다. 동아제약과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고 있는 GSK의 지분은 9.91%이며 동아제약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미홀딩스(한미약품

포함)도 약 8%의 의결권을 쥐고 있다.

동아제약이 이번 주총에서 한국 GSK의 김 대표를 이사로 선임한 것은 양사의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SK가 보유지분을 무기로

삼아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날 동아제약 주총에서 김 대표에 대한 이사 승인의 건은 반발 없이 그대로 통과됐다.

이 안건 외에도 대차대조표, 정관일부 변경 등도 승인됐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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