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입체적 청력’ 발달한다

소리정보 통해 공간 인식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은 사람들은 눈 대신 귀로 보는 이른 바 ‘입체적

청력’이 발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세인트-저스틴병원 연구센터의 올리비에 콜리그넌 박사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11명과 그렇지 않은 11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눈이 보이는 사람이나 시각에 관한 뇌의 활성화

부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 대신 귀에 들리는

소리 정보를 나름의 입체적 방식으로 해석해 공간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콜리그넌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가 반드시 시각적인 경험이 있어야만 공간을

지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뇌는 순수한 감각기관보다는 기능적인

면에서 조직화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회보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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