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의대가 꼽은 최고 당뇨병약은?

메트포민 제제, 값 싸고 부작용 적어

성인 당뇨병은 치료하기 까다로운 만성질환으로 새로운 약이 꾸준히 시장에 나온다.

그러나 1995년 미국식품의약품(FDA) 승인을 받은 지 15년을 넘긴 후천성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민(metformin)이 새로운 제제보다 더 싸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최고의 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트포민은 혈당을 조절하는 먹는 당뇨병 치료제로 프랑스의 리파사가 개발했는데

독일의 머크사에 흡수 합병 됐다. 메트포민 제제에 대한 관심은 1940년대 후반 혈당수치를

줄일 수 있다는 몇몇 연구가 발표되면서 커졌다. 1957년 프랑스에서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메트포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1958년 영국, 1972년 캐나다, 1995년

미국에 각각 소개됐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웬지 베넷 교수 팀은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140개의 임상시험과

26개의 관찰 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메트포민은 대표적 당뇨병 치료제인 DPP-4억제제(DPP-4 inhibitor), 티아졸린딘디온(thiazolidinedion),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보다 혈당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었다.

메트포민은 설포닐우레아보다 가벼운 저혈당증을 일으킬 위험이 4분의1이었다.

설포닐우레아는 메트포민과 티아졸린딘디온을 함께 먹을 때보다 가벼운 저혈당증을

일으킬 위험이 5배였다. 티아졸린딘디온은 설포닐우레아보다 심부전 위험이 더 높았고,

메트포민보다는 뼈골절 위험이 더 높았다. 그러나 메트포민은 티아졸린딘디온보다

설사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

베넷 교수는 “메트포민은 위장에서 부작용 위험이 많이 나타나는데 식사와 함께

적은 양을 먹으면 심각한 신장질환자라도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병 환자는 부작용 위험 때문에 먹는 약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1986년 대웅제약이 처음으로 메트포민 제제 약을 선보였다. 메트포민

제제약은 한국머크의 ‘글루코파지정’,  CJ제일제당의 ‘메트포민 서방정’,

LG생명과학의 ‘노바메트지알’ 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1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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