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아빠, 아이 폭행 심하다

체벌은 아이에게 두고두고 상처 돼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손찌검을 한다면 아이에게는 자라서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우울증을 겪는 아버지는 건강한 아버지보다 아이를 폭행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 주의 인터마운틴 헬스케어의 닐 데이비스 박사는 미국 내 20개 대도시에

사는 1700명 이상의 아이 아버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했다. 우울증을 겪는 아버지의

40%는 지난 한 달 사이 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우울증이 없는 건강한

사람 중에서는 13%만이 지난 한 달 사이 아이를 때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텍사스 대학의 아동발달과 가족관계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제쇼프 박사는 “남편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어머니들도 주의해야 하며 우울증이 있는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쉽게 화를 낸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가 갓 12개월 정도 됐다면 자기가 무엇을 잘못해서 야단맞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다칠 위험도 크다. 특히 아버지가 폭력을 휘두르면 유아기 때 심리

충격이 내내 남는다는 연구결과도 여럿 발표됐다.

2009년 미국의 보건 당국에 따르면 15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우울증을 겪는

어른과 함께 살고 있다. 2008년 미국 조사에서는 아버지의 77%와 어머니의 65%가

“아이들에게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리학자들은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는 대신 벌을 세우거나 잠시 생각하도록

하는 등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소아과협회와 정신과협회도

아이를 때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제쇼프 박사는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아버지가 아이를 대할 때

어떤 확고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게재됐고 미국 폭스뉴스 방송 온라인

판 등이  14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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